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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맛집 리딩

"회"에 관하여

by 플레이어찌노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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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비쌌지만 지금은 더 비싼 고급 음식 "회"

 

1. 횟집에서 먹는 회는 비싸다.

 

술을 좋아하고 음식을 즐기는 사람 중에 회를 못 먹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신선한 회 한 조각에 술 한잔 입으로 털어 넣으면 정말 취하는 줄 모르고 계속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고급 음식이기에 횟집에 한 번 간다는 건 저같은 저소득층에게는 큰 맘을 먹지 않으면 어려운 일인 것은 사실입니다.

 

2. 그래도 먹고 싶다면 포장 전문 횟집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들과 회로 술 한잔 하고 싶다면!!!

요즘엔 포장만 전문으로 해주는 횟집이 생겼는데 그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횟집에서 먹을 때 처럼 여러 밑반찬은 없지만 오로지 회에만 집중하여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회는 무슨 맛으로 먹는 것인가?

 

사실 전 어릴 적에는 회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그 맛이 분명해서 당연히 좋아했는데 도무지 회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회를 참 좋아 하셨는데 부모님을 따라 가끔 외출을 해서 먹었던 횟집에서 저는 회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나머지 반찬들을 열심히 공략하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오징어회는 먹을 만해서 집어 먹기는 했었네요.

그렇게 성인이 되고 나이를 점점 먹을 때까진 회를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4. 인생의 맛을 점점 느끼다.

 

그러던 삶의 굴곡진 인생을 살아오던 어느 날, 술 한잔에 회를 먹으니 그 맛이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안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릴 적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인생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어른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맛이 회 한 점에 느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도 어른이 되는 걸 점점 느끼게 되었습니다.

회를 그렇게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지금은 안 계시지만 지금의 저와 같은 맛으로 회를 좋아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 둘이서 회에 술 한잔 같이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5. 회는 다양하게 즐기는 모둠회지.

 

 

#모듬회

 

 

회는 담아 나오는 그 모양도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이런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치 접시에 담아 나오는 꽃의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너무 과장된 표현일 수 있겠지만 뭔가 여러 횟감들이 저렇게 문양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듯 제가 회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렇게 담아 나오는 모습만 봐도 아름답고 예쁘지 않습니까?

붉은 살, 흰 살, 조금은 어두운 색깔도 있고 겉의 색감도 각자 다른 게 매력적입니다.

 

6. 나는 미식가는 아니다.

 

솔직히 저는 회를 좋아하고 맛있게 먹지만 각 회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던지 뭐가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선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에 대한 전문 유투버들을 보면 회에 대해 정확하게 자기 맛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로서는 그런 전문적인 맛으로 회를 즐기는 것이 아니기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 회란 음식은 같이 먹는 사람들과 분위기와 저의 삶의 과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비싼 회를 먹어도 맛이 안 느껴질 때가 있고 싸구려 광어회를 먹더라도 정말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7. 인생의 맛

 

들어가는 나이만큼 저에게는 회란 음식은 인생을 먹는 느낌이 드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회를 먹을 때 그  먹는 것의 행복함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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